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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귀농하니 행복하냐?: 의미있는 시선변화에 대하여 [생활] 농사 이야기 2010. 10. 15. 금요일 젊은 농부 귀농 첫 날 아침에 바라봤던 우리 마을 풍경 오늘은 제가 겪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시선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때는 정확히 한 단어로 설명하긴 힘들겠지만 대략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누려보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도시에서 광고-홍보영상 연출과 프로듀서일을 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의 제 꿈은 영상 감독이었고 몇 편의 애니메이션(나무를 심는 사람, 모노노케 히메)을 본 뒤로 애니메이터를 꿈꾸게 되었다가 사회생활은 광고 프로덕션 조감독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워낙 오랜 기간 동안 꿈꿔왔던 일을 내 직업삼아 일하고 있다는 즐거움과 몰입도가 극심하다는 업종 특유의 성격 덕분에 정말이지, 일에.. 더보기
민노당 비판과 옹호의 거의 모든 것: 결국 세상 모든 충돌은 이걸로 귀결된다 [정치] 민노당, 감성과 합리의 충돌 2010.10.12.화요일 물뚝심송 결국 세상에 모든 충돌은 이걸로 귀결된다. 물론 이거보다 더 근본적인 싸움들이 있다. 밥그릇 싸움과 떡싸움. 그런 싸움들은 식신불패나 육두불패에서 다뤄 줄 것으로 믿고, 오로지 감성과 합리의 충돌만을 다뤄 보고자 한다. 일단 먼저 얘기해 둘 것은 감성과 합리는 칼로 자르듯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진짜 그야말로 미려한 학술용어로 범벅이 된 글을 쓴다 하더라도 그 글을 쓰는 동기에는 감성이 스며들어 있다. 사실 글 한편 쓰는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조낸 열받거나, 조낸 즐겁거나, 조낸 뜨고 싶은 맘이 들거나 그런거 아니라면 선뜻 키보드를 잡지 못하는 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펙트럼 번지듯이 구분은 가.. 더보기
민노당 왕따만들기 대작전: 이대근이 쏜 음향대포, 고막 터지는 민주노동당 [정치] 이대근이 쏜 음향대포, 고막터지는 민주노동당 2010. 10. 13. 수요일 작지아나 불구경이나 할 정도의 입장에 있지만 저쪽 상쇠들의 가락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유로 장구하나 걸치고 난장에 끼어든다. 풍물패거리란 것이 잘하는 놈만 끼워주는 건 아니다. 가장 홀대를 받는 동네 바보들도 굿판의 정중앙으로 나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장단이 맞지 않는다고 울상지을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북을, 또 누군가는 징을 들고 어우러지면 그게 대동(大同)이지 뭐. 아, 가락이 좀 나오려나, 몸에 장구가 잘 안맞네 지기, 그래도 가보는 거지. 북한이 3대 세습을 강행했다. 그런데 논란이 일어난 곳은 북이 아닌 남한이다. 극우단체들은 진보 정당이나 시민단체들이 북의 세습을 어떤 강도로 비난/비판 하는지 모니터링이 .. 더보기
정치덕후의 바람직한 자세: 이 점을 잊어버리면 조뙤는거다! [정치] 정치판 초짜에 대한 조언 2010. 10. 18. 월요일 물뚝심송 내가 정치판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쫌 오래된 얘기다. 85년도에 신민당이 일으킨 선거돌풍. 물론 그 훨씬 전에 고삐리 신분에서도 묘한 경로를 통해 80년 광주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인간들의 비인간성에 대해 분노를 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전두환의 폭압적인 통치 하에서 정치활동은 커녕 외출도 못할 정도로 묶여 있다가 이제 겨우 세상에 풀려난 민중운동가들 몇명이 모여서 정당을 만드네 마네 하고 쑥덕거리면서 한달만에 급조한 정당이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며 사실상 선거에 승리한 그 시점에 난 정치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소리다. 그 바람의 밑바닥에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외국으로 쫓겨 났다가 .. 더보기
[타블로 논란] 타블로, 사냥과 공포 [문화] 타블로, 이제 끝내자. 2010. 10. 04. 월요일 김태경 길고 길었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이 이제 끝을 보는 것 같다. MBC 방영 이후, 여론은 확실히 '타진요'를 공격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타블로에게 의심을 제기하며 욕설도 서슴치 않았던 사람들은 버로우를 탔다. 물론 버로우를 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타블로와 MBC가 스탠포드에서 직접 받은 성적표와 졸업증명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자신들이 구축한 세계가 무너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합리성을 주장했던 이들이 이제 신학적인 사고방식까지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리더'인 왓비컴즈는 MBC 스페셜의 "스탠포드에 같이 가자"는 요구를, 암살의혹을 들어 거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