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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썬을 위한 '공정사회'이야기 - 상편


[정치] 좆썬을 위한 '공정사회'이야기 - 상편


2010. 10. 1. 금요일

게으른수다쟁이

 

 

좆썬이 장탄식을 했다. 가카가 집권 후반기에 야심차게 내세운 '공정사회'가 별로 맘에 안들었나 보다. 딴지의 한줌 영향력도 없는 무명 소졸도 읽은 가카의 의중을 깨닫지 못하다니 좆썬은 여전히 본지보다 한수 아래인 것이 그냥 드러났다. 밤의 황제니 뭐니 하며 지랄 옆차기만 하면서 색검과 함께 대한민국의 밤문화를 선도해오더니... 감각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결국 본인이 나섰다. 본지의 유일무이한 라이벌이자 언론사 신뢰도에서 당당히 꼴찌에 오르신 좆썬을 어여삐 여기어, 짧게 한수 가르쳐주마.

본지 생각보다 시크하다.

 

 

좆썬이 이해한 '공정사회'-도대체 뭐 하란 말이냐?

 

미디어 오늘에 의하면 좆썬이 가카가 8.15경축사에서 이야기한 '공정사회'가 실상 '기득권'이라는 좌파들이 쓰는 용어로 표현되어 있고, 사회지도층(?)이 분열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결국 가카와 자신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고 한다.

 

 

좆썬의 앙탈 - 가카는 당췌 뭐하겠따는 건가? / 자료원 : 미디어오늘



좆썬의 장탄식이 이해는 된다. 대체 가카와 '공정사회'가 어울리는 그림이냔 말이지. 지가 할 것 다 해먹고, 딴넘들도 좀 해먹어야 하는 타이밍에 지가 퇴장할 때가 되었다고 갑자기 '공정사회'를 들먹이니 좆썬가튼 '기득권'들은 지금의 상황이 굉장히 씨바스러울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좆썬이 '공정사회'의 전략적 의도를 단 1mg도 읽지 못한 것에서 나온 오해이니 화풀어라. 원래 구린 넘들이 괜한 말에 움찔 하는 거다.

 

 

가카의 '공정사회'오바질 - 걸리면 죽는다.


지난 815 경축사에서 가카는 뜬금없이 '공정사회'란 후반기 집권 키워드를 꺼내셨다. 보통 815경축사라면 한일관계의 정립이라든지, 남북과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운명이라든지 좀 큰 이야기들이 선언적으로 던져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난데없이 '공정'드립 치고 나온거다. 자신이 낙점한 개각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웬만한 맨정신 가지고는 이런 이야기 함부로 못한다. 게다가 가카의 차기 야심작 젊은 총리후보께서 가카의 뒤통수만 쎄게 후려치고 날라버린 상황에서 말이다. 물론 통일세 이야기로 아무도 여기까지 신경쓰지 못했다.

 

 

가카의 뒤통수를 후려칠 준비를 하고 계시는 김태호 후보자

 

누군가 이 후반기 집권 키워드로 공정사회를 꺼냈을 때 개념없는 가카는 굉장히 기뻐하셨을 거다. 문제는 가카도 누군가 시켜서 말은 했지만 '공정사회'란 키워드가 어떤 전략적 관점에서 나왔는지 아직 개념이 안 잡혀있고 오히려 이것을 엉뚱한 쉴드로 오바해버린다.  얼마 전에 국무회의시간에 하신 말씀이다.

 

"과거 통념적으로 이뤄진 일, 지금 공정사회 잣대로 평가 안돼"

 

씨바 청와대 참모진, 안습이다. 니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

 

 

관련기사 링크

 

MB "과거 통념적으로 이뤄진 일 지금 공정사회 잣대로 평가 안돼"

 

 

'너 지금부턴 해먹는 건 안돼' 가카의 지적질.

가카는 지금의 '공정' 잣대로 과거를 평가하는 건 거부한다.
한마디로 나와 내 아해들이 과거에 해먹은 건 그냥 먹은거고,
앞으로는 안된다란다. 유 윈이다... 씨바.
 

 


사실 후반기 입각에서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서 낙마하는 것을 본 가카는 '씨바 니들도 나중에 뭐 장관같은 것은 못해먹게 만들겠어. 엿먹어봐'심정이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방어 못해낸 딴나라구캐의원 넘들이나 특히 소극적임을 넘어서 오히려 야당에 동조하는 성향을 많이 보였던 친박연대 넘들을 싸그리 겨냥한 미움의 표시이기도 했다. 지들도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일부 야당의원들도 함께 겨냥했겠지. (국정원이 딴나라 의원까지 괜히 사찰하고 댕기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가카 벌써 이렇게 발톱을 드러내시면 어떻하시나요?



'공정사회'에 담겨있는 전략적 핵심은 '다음 정권'


흔히 전략이라고 하면, 마케팅에서든 어디에서든 굉장히 여러가지 말들로 정의하지만 쉽게 이야기하자면 '판떼기'를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본인이 맘대로 정의한 말이긴 하지만. 전략은 기본적으로 목표를 위한 '환경(시장)'이나 '국민(소비자)'들의 관심사를 자신의 움직임이나 이야기에 대한 주의를 끌 수 있도록 또는 싸움판의 구도를 조성하기위한 계획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때 아들 면제의 원조이신 이회창의 대선도전 당시,

선거 전략통으로 활약하시던 윤여준씨.

일설에 의하면 탄핵정국 당시, 근혜언니의 천막당사와 흰운동화도

이분 아이디어였다고 하나, 본인이 직접 확인하진 못했다.

선거 승리가 목표이나 직접적인 표모으기가 아니라

딴나라의 동정여론조성이 주 전략이었다.

여튼 전략은 목표를 위한 직접적인 수단이기 보다는 목표를 위한

판짜기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아님말고.뭐 

 

※ 전략의 의미에 대해서는 추후에 연재될

본격 정치,광고,마케팅 관련 잡탕글

 '초보기획자, 전략으로 살아남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필자는 양파 김태호의 낙마와 공정사회의 언밸런스를 보면서 이게 사실은 딴나라 정부 수장(獸將:한자어 뜻은 알아서 찾아봐라)인 카가의 머리에서 나올 것은 아니고 누군가, 가카의 뒤에서 정교하게 판떼기를 설계하는 넘이 있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815경축사 당시 다들 통일세문제로 시끄러울 때도 본인은 오히려 '공정사회'란 단어주목하고 있었다. 그리고 설마했었다.

 

그런데 그 설마가 가카가 추석연휴 이후 '공정사회는 다음 정권에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일갈을 들은 이후 거의 '확신'이 되어버렸다.  


 '공정사회'가 처음 이야기 나온 시점이 8월 15일, 그리고 다음 정권도 이어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9월 27일날, 이 한달보름의 시차가 의미하는 것이 있다. 원래 시작은 다음 정권, 즉 차기 후계구도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으나, 그것이 처음부터 정략적 의도로 보여지는 것을 일부러 가려놓은 것이다. 한달 보름동안 동향을 보아하니 뭐 그럭저럭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사람들이 이 '공정'이란 말에만 갇혀 허우적 거리는 것을 만면의 웃음을 띄고 바라보다가 이제야 슬그머니 '다음 정권'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공정사회'를 전략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자 좆썬~ 잘 따라오고 있냐? 이 전략적 관점으로의 해석은 좆선과 여기에도 출몰하시는 박사모회원님들에게 주는 뽀나스다. 짧게 쓴다고 했는 데 글이 길어졌다. 이건 다음 시간에 하자. 본인도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답글을 보고 싶다.

 

 

 

 

  

딴지광고부장 게으른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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