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중독 썸네일형 리스트형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 “내가 저 나이에 달리기에 맛 들였으면 어쩔 뻔했나? 불쌍한 청년! 나보다 최소한 20년은 더 달리고 살아야 하다니. 어쩌자고 저리 젊은 나이에 달리기를 몸에 댔단 말인가!” 시인 황인숙은 남영동 대로에서 멋들어지게 조깅하는 외국인 청년을 보고 이렇게 안타까워한다. 그녀 자신도 헬스클럽 다니느라 인생을 탕진한다는 런닝머신 매니아다. 달리기는 중독이라는 게다. 담배도, 술도, 마약도 아니고 ‘지루한’ 달리기에 중독이라니? 모르는 소리, 달리기가 바로 마약이다. 좀 달려봤다는 사람들은 안다. 달리기에 왜 중독되는지. 30분 이상 달리면 몸의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혹은 ‘러닝 하이’(running high)라고 한다. 이때에는 오래 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