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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ː

수도권서 뛰어 볼 만한 마라톤 코스 다섯 곳



◇ 서울의 각광받는 마라톤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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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라톤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한강둔치, 남산, 상암동 월드컵 공원 등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비교적 코스 정비가 잘 된 곳.

이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마라톤 코스는 한강둔치.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음악당 앞에서 출발해 천호대교를 조금 넘는 곳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코스다. 편도가 하프, 왕복은 풀코스. 여의도에서 가양대교 부근까지도 하프코스가 있다.

한강둔치 코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또 5km마다 거리 표시판이 있고 바닥에도 500m마다 거리표시가 있어 달리고 싶은 거리만큼 달릴 수 있다. 새벽은 물론 저녁 늦게까지 마라톤 동호인들이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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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코스는 동호인들 중에서도 풀코스를 3시간 안팎에 달리는 속칭 ‘선수들’이 즐겨 찾는 곳. 국립중앙극장 부근 장충휴게소를 출발해 와룡묘 등을 지나 신약수터까지 이어지는 편도 3.5km 북코스와 장충휴게소에서 팔각정을 거쳐 남산시립도서관으로 이어지는 5.3km 남코스가 대표적. 남산 코스는 다소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다리힘을 키우는 훈련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소문이 나있다. ‘선수들’은 주당 1회는 남산에서 뛰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다. 특히 남산 우거진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기분도 동호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요소다.

2002월드컵 개최와 함께 형성된 월드컵공원도 신흥 마라톤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10km의 평탄한 순환 코스는 밤낮으로 마라톤동호인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됐다. 초보자는 물론 중급마니아들까지 즐겨 찾는 곳이다.

이밖에도 올림픽공원이 오래 전부터 마라톤메카로 이름을 떨치고 있고 최근엔 중랑천코스와 양재천코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또 수도권에선 분당 탄천, 일산 호수공원코스가 유명한 마라톤 훈련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당 탄천 코스와 일산 호수공원코스는 아기자기하고 친환경적인 코스로 달리는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발췌: 동아일보/2003.03.06


◇ 수도권서 뛰어 볼 만한 5개 코스

▶ 한강 시민공원 (길이: 다양, 노면재질: 시멘트.아스팔트)

자전거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탁트인 전망과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 서울을 대표하는 마라톤 코스는 단연 한강 시민공원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중 이곳을 거쳐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주말이면 여의도에만 10개 이상의 동호회가 모여든다. 코스 대부분이 평지라 초보자들에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이곳에선 1㎞에서 42.195㎞까지 자신의 능력에 맞춰 모든 거리를 뛰어볼 수 있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다리가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출발한다면 동작대교까지가 5㎞ 지점이다. 동호대교에서 돌아온다면 하프코스가 된다. 풀코스 반환점은 광진교 부근이다. 주차시설이 마련돼 있고 곳곳에 매점과 간이 화장실이 있어 달리기에 열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 남산 북측 순환로 (길이: 왕복 7㎞, 노면재질: 아스팔트)

단풍나무.벚나무가 만들어준 자연터널 사이를 달리는 남산 북측 순환로는 환상의 코스로 꼽힌다. 오르막과 내리막, 직선과 곡선길이 고루 섞여 있어 근력.지구력을 키우려는 마라톤 고수들에게 사랑받는다. 국립극장 근처 장충휴게소에서 출발해 궁도장~1호터널 북축환풍구~와룡묘를 지나 녹색약수터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면 7㎞가 된다. 그러나 도로 평균 경사가 15도여서 초보자에게는 조금 힘이 든다. 중간 중간 약수터.쉼터.운동기구가 있어 가족과 함께 산책도 즐겨볼 수 있는 코스다.

▶ 서울대공원 (길이: 6.5㎞, 노면재질: 아스팔트)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배경이 된 서울대공원 외곽 순환도로를 따라 조성된 마라톤 코스는 이름난 만큼이나 볼거리가 많다. 대공원 광장에서 출발해 외곽 순환도로를 따라 동물원~저수지~식물원~현대미술관~서울랜드~호수를 지나는 동안 동물위령비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청계산 자락의 짙은 녹음은 여느 산림욕장 못지 않다. 다만 동물원을 지나므로 입장료를 내야 하며 폐장 이후(오후 7시)에는 이용할 수 없다. 입장료가 부담되면 리프트 탑승장에서 출발해 코끼리 열차길을 따라 대공원 호수를 일주하는 2㎞ 코스가 있다.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 양재천. 시민의 숲 (길이: 5㎞, 노면재질: 투스콘)

도심 속 자연하천인 양재천과 25만여 그루의 나무가 울창히 자라있는 시민의 숲을 잇는 코스는 말그대로 친환경적이다. 평소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아 마라톤을 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아침.저녁 시간 간단히 조깅을 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영동 2교를 출발점으로 영동 1교를 통과해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시민의 숲으로 이어진다. 이곳을 한바퀴 돌고 영동 2교로 돌아오면 정확히 5㎞가 된다. 좀더 긴 코스를 원한다면 반대 방향인 탄천쪽으로 가서 한강 둔치로 나가면 된다. 영동2교에서 올림픽 대교를 돌아오면 마라톤 하프 코스가 된다.

▶ 일산 호수공원 (길이: 4.75㎞, 노면재질: 우레탄)

왼편에는 푸른 호수를, 오른편으로는 꽃밭을 끼고 달린다. 매년 4월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출품된 꽃들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정취에 매료돼 달리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주제광장의 전망계단에서 출발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려 한울광장~어린이 공원~야외학습장~물레방아~소채원~호수교~폭포광장을 지나면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코스 대부분이 평지인 데다 바닥에 우레탄이 깔려 있어 부상의 위험이 적은 편이다. 다만 주말에는 맘껏 달리기 힘든 단점이 있다. 일산 신도시뿐 아니라 서울 지역 주민들에게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호수 주변에는 일산 외곽코스(15.8㎞), 정발산코스(산악훈련을 위한 코스) 등 중급 이상자를 위한 곳들도 있다.

발췌: 중앙일보/200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