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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급자를 위한 카빙턴의 방법론 #3



초/중급자를 위한 카빙턴의 방법론 #3

안녕하세요. 지난 2월에 칼럼을 쓰고 근 1년 만에 다시 이어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일단 게으르고 바쁜것이 중간에 중단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새로운 계기로 다시 글을 올리게 되오니 부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글도 지난번 글과 마찬가지로 읽으시기 이전에 염두에 두셔야할 내용이 있습니다. 이글은....

(1). 프리스탈 보딩 그냥 재밌게 타면 되지 꼭 그걸 해야돼?
(2). 외국에서나 하지 국내 환경에서는 그게 될까요?
(3). 등등 슬며시 의미없는 딴지를 거는분들...

의 내용에 해당되는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니오니 다른 글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악풀러(요즘 대놓고 악풀 다는 분은 거의 없지만서도) 분들은 부디 역엣지로 시즌을 바로 마감하기길 기원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 나이 이제 마흔에 가까워졌고 선생님 없이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열정 하나만 가지고 타면서 익힌 방법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방법이 정석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께서 옆에 계셔도 본인이 고민하시고 몸으로 체득하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부디 올시즌에는 원하시는바 이루시길...



지난번 칼럼에서

초/중급자를 위한 카빙턴의 방법론 #1 [링크]

초/중급자를 위한 카빙턴의 방법론 #2 [링크]

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중의 하나는 기울기 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선배 보더님들께서 초보 보더님들을 대상으로 강습하는 내용중에 제가 좀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베이직 턴이 되시는 분께 업/다운 프레스를 먼저 알려 드리는 내용입니다. 보드 프레스를 연습하기에 앞서서 몸의 기울기만을 이용하여 카빙턴을 하는 연습을 하는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되어왔습니다. 이글은 이것의 연장선에 있는것입니다.


기울기 턴의 핵심은 바로 상체의 로테이션이 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초보시절에 모두 팔을 벌리고 상체(어깨)의 회전에 의한 턴을 연습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팔은 내려오고 심한 경우는 앞으로 축 처지는 자세로 가게되어 있습니다. 이글은 상체 로테이션이 카빙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찰입니다. 자 그럼 내용보다 아래 그림을 먼저 보시죠.




[그림1]



윗 그림은 힐(백)사이드턴시의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턴의 자세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알파인 자세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으니 실제 알파인 자세는 저와는 조금 다릅니다. 현재 자세는 엣지 체인지후 급격히 다운후 상체의 로테이션을 시키는 싯점입니다. (가장 기분이 좋은 싯점이기도 하죠)





[그림2]



윗 그림은 토우(프론트)사이드턴시의 자세입니다. 보통 라이더분들도 토우(프론트)사이드턴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여기시는 부분이지만 중급 라이더분들의 경우 가장 고충을 겪는 부분이 힐사이드턴이 않되고 그 다음 다시 토우사이드턴이 않되는 이런 시기를 겪게 되시는 겁니다. 그만큼 토우사이드턴은 그리 어렵지 않고 가장 마지막에 어려움이 찾아 올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지만 구지 뒤늦게 고생할 필요 있나요. 지금 바로 고쳐보죠.

1. 턴 자체가 어렵다.
2. 힐턴은 어느 정도 되지만 토턴이 않된다.
3. 토턴 힐턴 모두 되지만 하여간 98% 부족한 그 느낌
4. 한두 시즌을 지나면서 턴은 되지만 늘 힐턴이 잘 않된다고 느낌
5. 토사이드턴이 않되기 시작(가장 마지막으로 보여집니다.)

바로 그 어느 누구도 상체 로테이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것입니다. 신체의 구조가 토우사이드턴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자 여기서도 상체의 로테이션은 적극적으로 개입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나 뒷쪽(레귤러는 오른쪽) 어깨의 로테이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칼럼은 상체 로테이션 그중에서도 뒷쪽 어깨의 동시 회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슬롭에 나가셔서 내가 원하는 궤적을 그려 봅니다.
  2. 슬립없이 턴을 만듭니다.
  3. 엣지 전환 싯점을 폴라인과 수직인 싯점으로 잡는다.
  4. 슬립없이 그 엣지 전환 싯점이 얼마나 일정한 크기로 힐/토사이드턴에서 만들어 낼수 있는지.
  5.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슬롭의 좌우로 긴 궤적을 만들어 보는것이지 위아래로 긴 궤적을 만드는것이 아닙니다.

에 대한 연습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대부분의 보더님들께서 겪는 문제들은
 
  1. 토사이드턴은 어느정도 된다(하지만 급격한 턴이 이루어짐을 간과함)
  2. 힐사이드턴시 궤적이 너무 크게 그려짐.

와 같은 내용들로 대변되지 않나 생각되어 집니다. 자 오늘 이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입니다.


1. 팔의 위치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상체의 로테이션이지만 한가지 간과할수 없는것은 시선 처리와 팔의 위치입니다. 힐사이드턴시 왼팔의 위치는 최소한 자신의 데크가 진행하는 방향보다 이거나 그보다 약간 앞선 싯점을 유지하고 시선도 진행 방향보다 약간 앞선 부분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제 아내를 비롯하여 상당수의 보더 여러분들께서도 힐사이드턴시 상체의 로테이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거나 중간에 끊기게 되는것을 보게 됩니다. 이럴경우 데크는 아주 완만한 턴의 반경을 이루거나 폴라인과 수직인 싯점을 너무 늦게 만나게 되거나 혹은 통상적으로 폴라인과 수직인 싯점이 엣지 체인지 싯점이 되지 않는 다양한 결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결국 궤적이 뭉게지거나 아주 완만한 턴을 이루게 됩니다.


이때 상체의 로테이션은 진행방향에 있는 앞팔만 움직여 주는것이 아닌 반대쪽팔(실제로는 어깨의 움직임이 있는 느낌)의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간혹 턴 연습하시는 분들중 한팔만 올리고 연습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이럴 경우 상체의 로테이션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팔이 턴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게 되는것입니다. 이럴경우 잇점은 헤아릴수 없을만큼 다양한 잇점을 취하실수 있습니다.



2. 팔의 위치와 균형

간혹 선배 라이더분들의 경우 양팔이 앞으로 주욱 느러뜨린 자세를 취하는 일명 고릴라 자세를 취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특징은 대부분 상체가 적극적인 턴에 개입하지를 못하고 몸의 기울기만을 이용한 엣지 전환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는 이렇게 헤야만 몸의 균형이 맞게 되는경우의 분들도 계십니다. 보통 이럴경우 업다운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다운(꾸부린) 자세만 취한체 앞뒤로 몸을 흔드는 턴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소위 레일-투-레일의 전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 한번 보시죠.


사람의 몸이 데크위에 올라서 있을때 턴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무게의 중심이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럴경우 적극적으로 혹은 이상적인 방법으로 무게의 중심을 데크위로 잡을려고 하지 않는 이상 균형이 깨지게 되어 팔을 앞으로 늘어 뜨리거나 내밀어 중심을 잡아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힐사이드 턴시 충분한 다운과 기울기를 이용한 턴이 이루어지지 못할경우 자신도 모르게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균형을 잡을려는 자신의 몸을 보게 됩니다.


이만큼 손을 앞으로 늘어 뜨리실때는 혹시나 내가 무게 중심및 균형을 잘못 맞추고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만 합니다.



3. 시선 처리

본인이 느끼기에 중급자 이상(낙엽 8년차 인걸로요. 하시는 거짓말쟁이 보더님들 많으니주의 바람)이 되었을때에는 라이딩의 상당부분이 시선처리에서 이루어지는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역엣지의 경우에는 급격히 장애물을 피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한눈을 팔거나 하는 시선처리에서 이런 조짐을 보일경우가 왕왕생깁니다. 그만큼 중급 라이더들의 경우는 시선의 처리가 자신의 몸의 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선은 반드시 자신의 턴의 진행방향보다 약간 앞서도 슬롭의 끝에서 끝을 보는 정도의 시선처리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본인의 경우도 그늘진 슬롭을 지나가야 할때는 이부분이 잘 되지 않고 계속 슬롭을 보게 되다가 슬립이 일어나는 요인이 되곤합니다. 일단은 두려움이 앞서는것 같습니다.



참고 : 일명 고릴라 자세를 취하시는 분들에 대한 비난이나 잘못된 지적의 글이 아닙니다. 저 역시 그 자세를 즐겨하고 있으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참고 : 아직도 고스카이님의 동영상이나 CASI 동영상을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아주 짧은 그 동영상을 1시간 정도만 계속 반복 재생 시켜놓으시기만 하셔도 큰 도움을 얻으실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만한 동영상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고스카이님의 영상도 그렇고 CASI 영상도 그렇고 모두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상체 로테이션을 보여주는 아주 교과서적이고도 친절한 영상입니다. 실상 알파인 선배님이나 프리스타일 선배님들의 라이딩을 보면 상체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무수히도 빈번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습니다. 이 영상들은 그 부분에 대해 너무도 친절히 우리에게 그 중요성을 일끼워주는 영상입니다. 부디 반복 청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담, 고스카이님 영상에도 어김없는 딴지가 달려 있습니다. 뒷무릎이 굽었다는둥 어쩌따는둥.. 하지만 고스카이님은 그것을 보여 드리고 싶은게 아니라 상체의 이동에 대해 여러분께 따뜻한 마음으로 접근한것입니다. 무척 고맙죠)


지난번 칼럼은 시즌말에 씌여진 내용이어서 많은 분들이 애석해 하셨지만 이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제 시즌 시작이니 부디 부단한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기왕에 말씀 드렸듯이....


1. 연습만이 살길이고 보드장에서는 친구는 없다.
2. 칭찬 해주는 동료는 친구가 아니라 적입니다. 멀리 하세요. 슬롭에서의 악담, 우리 보더들의 활기찬 주식이죠.
3. 초급 슬롭은 초보때 가보곤 남의 나라가 아니라 친구들이 없는 유일한 내 연습장이요
4. 일주일동안의 눈물나는 초보 슬롭 연습이 여러분을 간x나는 보더로 다시금 태어나게 해줍니다.

제가 시간이 되는데로 그림을 좀더 만들어 추가 해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