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 졸라게 한국적인 여사님의 세계화
2010.10.22.금요일
필독
0.
우리의 김윤옥 여사님께서 한식 세계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셨다. 지난해 출범한 <한식 세계화 추진단>의 명예회장이 되시더니, 다음 달에는 국문과 영문으로 된 'Nature of Korean Food by Yoon-ok Kim'을 출간하신다고 한다. 우리 음식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영부인의 아름다운 열정이 담긴 이 책은 국민의 세금으로 출간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떻게 비용을 절감했는지 몰라도 비용이 채 1억원도 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9950만원이다.
한국일보는 "이 책의 저자로 김윤옥 여사의 이름이 기재된다."라고 썼다. 읽는 이에 따라서는 마치 뻔뻔한 대필작이거나, 숨겨진 공동 저자가 따로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불경한 문장이다. 심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는 표현을 쓰며 영부인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그러나 본 기자는 여사님의 열정과 양심을 의심하지 않기로 한다. 일평생 한식을 연구해오며 가카에게 삽질할 칼로리를 성실히 공급해왔을지 누가 안단 말인가.
한편 국감에서는 여사님의 저서에 들어간 비용뿐 아니라 한식세계화사업 자체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해 예산으로 책정된 100억원 중, 86억원밖에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예산은 239억원으로 급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는 이중 141억5000만원이 책정됐지만 올해 9월까지 집행된 예산은 32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한식전문인력'이라 부르는 뭔가를 41억원을 들여 300명을 양산했으나 현재 취업중인 인력은 0명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럴진데, 여사님이 직접 집필하신 책에 1억을 쓰는 게 아깝단 말인가. 한식 세계화의 기치 아래 빛의 속도로 증발되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붙잡으려면 총 1700부 한정이 아니라 인위적 사재기로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도 모자라지 않겠는가. 책은 장식용으로 꽂아놓을 수도 있고, 받침으로 쓸 수도 있으며 베개로 사용할 수도 있는 데다가 험하게 다루지 않는 한 수명도 길다.
1.
현 정부 들어서기 전에, 원래 <한(韓)스타일 - 한브랜드>라는 국가주도사업이 있었더랬다. 2005년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다. 한식, 한옥, 한복, 한지, 한글, 한국음악 등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유지하고, 알리는 사업이다. 맞다. 이런 데 나랏돈 써도 된다. 그런데 영원히 쓸 수는 없다. 분명히 보존되고 널리 알려질 가치가 있는 것들이지만 언젠가는 방생해야 한다. 시장이 형성되어 자생하지 않으면 결국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없는 문화다. 따라서 한스타일 사업의 뚜렷한 목표는 전통문화 사업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또한 전통문화사업이란 서로 연계되어 있다. 한옥을 지어놓고 그 안에 모나리자 모조품 그림을 걸어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연히 한지를 이용해 창호를 바르게 되고, 이 창호엔 수명이 있으므로 한옥 오너는 한지의 지속적 구매자가 될 수 있다. 전통 한식당의 음식은 백자나 유기그릇에 담길 확률이 높다. 종업원은 한복을 입으면 더 보기 좋을 것이고, 여기서 흐르는 음악으로 오페라나 힙합이 적당하진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스타일 사업은 전통문화사업을 포괄해 각 분야의 생산자들을 교차지원한다. 당연하고 합리적인 일이다.
2.
이런 상황에서 뜬금없이, 한식만 따로 분리시켜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 출범한다. 아무런 맥락도 설명도 없이.
아니 대체 왜???
그러더니 올해는 <한식재단>이 추가로 출범했다.
...???
이 두 단체가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일을 분담하고 있는지는 정말이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의 여사님은 한식재단의 명예회장이 되셨다. 초대 이사장은 미국소 수입의 간판스타였던 정운천이다. 그는 양초공장과 주사파의 사주를 받은 시민들의 촛불에 데여 쫓겨나 낭인으로 있던 시절을 "한식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난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러더니 "한식 세계화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목축산업의 결실인 다우너 소로 한국 농경문화의 결과물인 설렁탕을 끓여먹는다면 이는 진정 거대한 스케일의 세계화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의심은 할 수 있겠다. 검색해 본 바로는 <한식 세계화 추진단>과 <한식재단>은 하나의 공식 사이트를 같이 쓰거나(링크 클릭), 아니면 한 쪽은 공식사이트가 없다. 불경한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두 단체가 '영부인 몰아주기' 예산을 와리가리 주고받으며 누군가의 주머니로 골인시키는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다. 혹은 하필 음식을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가 현모양처 코스프레라며 촌스러움과 권위주의를 걸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
허나 여사님의 열정과 양심을 믿는다 치자. 다만 지금껏 별달리 한 것도 없이 헤매는 걸 보아하니 능력은 없는 모양인데,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생길 수도 있다손 친다. 어쨌든 한식세계화는 좋은 것 아닌가. 세계인들이 우리가 먹는 맛을 알아준다는데 말이다. 국감에서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명예회장의 열정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제를 깔았다.
원래 있었던 한스타일 사업의 목표는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였다. 전통문화산업을 일상생활에 침투시켜 산업이 유지되게 한다. 그 다음이 세계화인데, 이런 순서를 따라가면 세계화는 한류산업의 경제적 확장을 의미하게 된다. 지극히 상식적이다(참, 멀쩡히 진행되던 한스타일 사업예산은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줄었다.).
그런데 여사님을 마스코트로 내걸고 버벅거리며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름 그대로 '세계화'다. 즉 외국인들이 한식을 많이 먹게 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기본적으로 홍보사업이다(물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산업과 수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얘기는 밑에서 이야기하자.). 그래도 '세계화' 자체는 좋은 것 아닐까?
아니다.
여사님+정운천표 <한식 세계화>는 근본부터 어긋나 있다.
3.
고등학생 때 미국에 간 적이 있다. 거기서 나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I'm from Korea."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한국이란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대자동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따위. LA 코리아타운에서 보이는 태극문양과 한글, 그리고 'Korea'라는 글자는 나를 무척 흥분시켰다. 그건 "나 여기 있어."라는 선언이었다. 그렇게 한국은 미국인들에게 있는 티를 내고 있었다.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었고, 조금은 동참해서 기쁘기까지 했다. 이해해주기 바란다. 당시 난 애였고, 내 사고방식은 조잡했다.
우리는 비교의 시대를 살아왔다. 잘난 것은 좋다. 그 잘남은 남들의 인정을 통해 완성된다. 개발독재의 이상은 <누구나 존엄을 지키며 행복할 수 있다>가 아니라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였다. 성공은 어깨에 힘을 주고, 뽐내고, 남이 알아주는 것이었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하는 그런 거.
아파트 광고는 행운을 거머쥔 주부의 친구들이 부러움으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을 잡는다. 그리고 그 부러움을 포착한 주부의 의기양양한 미소. 그 아파트 안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아갈지 설명해줄 필요는 없다. 비교열위에 놓인 이들의 시선으로 비교우위가 성립되고, 그걸로 행복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병적인 사회에서 고상함과 여유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파트 이름에 <캐슬>이란 단어가 들어간다. 우랄 알타이어를 쓰는 몽골리안들이 복작복작 들어가 사는 아파트 외벽에 유럽 왕실들이 문장으로 썼던 독수리 마크가 붙어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민망함이 한치의 의심도 없는 자랑거리인양 하늘 높이 치솟아 있다. 잠실역에 붙어 있는 한 고급아파트는 전체가 금색으로 되어 있다. 이 된장아파트는 난 졸라 비싼 집이고, 이 안에 너네보다 잘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
이걸 광고라고 하고 있다.
비교우위의 열망은 국가적인 단위에도 적용된다. 어린시절 나는 금성(LG전자의 전신)제품이 유럽에 진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는 딸딸이적 뉴스에 흥분했지만 이모가 선물해준 일제 워크맨을 자랑스러워했다. 국산품을 쓰는 친구들에게도, 2차산업이 여물지 못한 국가들에게도 비교우의를 느껴야 했으니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목말라 스스로를 타자화시킨다.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의 영웅을 얼마나 좋아해 주는지 궁금해한다. 개소문닷컴(http://www.gesomoon.com)은 이런 역(逆)관음증으로 성공한 사이트다. <미녀들의 수다>는 외국 미녀들이 등장해 한국남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위무해준다.
4.
우리는 집단적 습관 때문에 너무나 분명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기문 총장이 UN사무총장이 된 후 뒷골 땡기는 책이 출간됐다.
... "세계를 빛낼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한다.
특정한 상황이나 사고방식 등을 표현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가장 효과적인 한두 개의 표현만 남게 된다. 즉 상투어구가 되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한글이 우리가 향유하는 우리의 문자라서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것으로 가르치는 비교우위 강박은 교과서와 위인전, 각종 어린이 도서를 도배한 <한국을 빛낸>이라는 상투어구를 만들어냈다.
한국이라는 부분집합은 한국을 제외한 세계라는 여집합에게 주목과 경탄의 대상이 되기 위해 빛나야 하는 것이다. 이 표현이 워낙 흔하게 쓰이다 보니 뭔가를 빛낸다는 말이 어디에 붙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 그리하여 세계까지도 빛내고야 마는 것이다.
'세계를 빛낸다'는 것은 대체 무얼까? 세계를 풍요롭고 평화롭게 만드는 게 아니고 말이다. 세계 밖의 세계는 없다. 그러니까 세계=우주. 혹시 지구를 세계라고 한정시킨 것일 수도 있다. 요컨데 외계인들이 보기에 자랑스럽기 위해 지구를 빛내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 뜨악한 오류가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쓰인다.
5.
외국인이 김치를 먹는다고 내 밥상에 올라간 김치의 맛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스웨덴 대학생이 스시를 먹던 갈비를 먹던 내 점심식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김여사의 <한식 세계화> 드립은 "세계를 빛내는" 위인들과 닮아 있다.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과 목표를 갖고 추진해야 하는 '당위'를 혼동하는 착시현상에서 시작된 블랙코미디다. 여기에 세금 수백억원이 들어가면 블랙코미디는 써커스가 된다.
한국인의 생활문화가 외국에 알려지는 게 기분좋은 일일 순 있다. 그러나 이런 감정적 욕구가 <알려져야 한다>는 당위를 만들어내진 못한다. 제 나라의 음식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움직이고, 거기에 세금을 들이는 행위는 옳은 게 아니라 웃긴 거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중국 공산당이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인)'공화춘'에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라는 지령을 내리는 상상을 할 수 있을까? 한식은 외국인들이 알아서 쳐먹으면 세계화가 되는 거다. 대관절 어느 나라의 영부인이 제 나라 음식이 맛있으니까 좀 먹어달라는(게 목표의 전부인) 홍보를 하고 다니던가?
한식재단 사이트에 가 보면 세계인의 보편적 입맛에 맞게 개량된 새로운 소스 어쩌고 하는 얘기가 있다. 국비를 들여 ,그렇게까지 해서 먹여야 하는 이유가 있긴 하다. 한식은 너무나 우수한 웰빙푸드인데다가 맛있기까지 하므로 먹으면 좋기 때문이다. 헌데 외국인들이 건강해지는 게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있다. <프레시안> 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2010년 예산안에서 올해 541억 원이 배정됐던 결식아동 중식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 50일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생 25만 명이 굶을 수도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식 먹일 돈으로 그 한식,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말은 문법상으로는 오류가 아니지만, 어법상 명백한 오류다. 강도가 든 칼날이 가을하늘처럼 푸르게 빛나고, 그는 희생자를 그윽히 바라보다가 살포시 칼침을 놓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는 제대로, 투명히 진행되는가 아닌가 묻기 이전에 기본 개념부터 틀렸다. 그리고 천박하다.
6.
이제 써커스 구경을 할 시간. 한식재단 사이트에 들어가보자. "한식세계화 다큐멘터리 제작(’09.10.4, SBS), 국내 영자신문지(’09. 2월~12월 간 총12회, Korea Times), 아시아나 항공사 기내지(’09. 4월~12월 총 6회, 영문)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였"다고 한다. 또한 "미국 CBS, C-NBC, PBS 등 해외 언론에 한식광고를 통해 세계인의 관심을 제고시"키기도 하였다.
결국 돈 썼다는 얘기. 이 외엔 지금까지 뭘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어쨌든 저들도 국민들에게 욕들어먹을까봐 걱정인가보다. 정부 추진의 공식 사이트에서 한다는 말이, <우리 잘 하고 있어요>다.
어떤 기준으로 산정했는지, 국내 언론인지 해외 언론인지, 국내외 통합인지 우리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해외언론이라면 썩소감이다. 남의 나라 음식문화를 폄하하는 기사를 쓰는 정신나간 기자(와 그리고 그 기사를 통과시켜줄 편집자)가 어딨겠는가? 게다가 한식에 대한 뉴스가 '한식 세계화 전략 발표'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알 도리가 없다.
여하튼 영부인의 족적을 따라 가운데에 있는 뉴욕타임즈 뉴스를 검색해봤다. 기사를 보니 우리의 여사님께서는 한국전에 참전한 퇴역 미군들에게 파전을 구워 직접 서빙했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 퇴역군인들은 김치의 강한(strong) 냄새를 갖고 농담을 지껄였다고 한다(영어에서 좋다고 느껴지는 음식 냄새엔 결코 stong이라고 표현될 수 없다.). 이걸 자랑이라고 걸어놨다. 바로 밑에는 너무
엉성해서 현실감이 안 들 정도로 괴악한 통계가 있다.
트릭도 없다. 보아하니 막걸리 수출은 한식 세계화 추진단 출범 전부터 증가추세에 있었다. 김치도 마찬가지다. 이게 자기들이 한식사업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증거 전부다. 학부 교양과목 레포트... 아니 중학교 방학숙제로 이렇게 하면 혼난다. 이 논리대로라면 다음주에 본 기자가 죽지 않는 돌고래군과 함께 <한류 추진단>을 설립, 일본에 가서 한국배우를 소개하는 전단지를 뿌리고 오면 배용준이 나한테 고마워해야한다.
자기들이 생각해도 한 게 없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개요> 마지막 항목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을 리가 없다.
"그동안 이벤트성 홍보가 많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초기 붐조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이벤트도 필요하였습니다."
우리 여러분 세금으로 뻘짓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에요. 욕하지 마세요.
7.
한식재단과 한식 세계화 추진단이 "이벤트성 홍보"만 하는 건 아니다. 국내 한식기업의 세계진출을 돕기도 한다. 어떻게 도울까? 간단하다. 돈을 주면 된다. '헌금'을 받은 회사 중 하나는 공장제 시스템을 통해 한식의 획일화을 추구해온 CJ다. 뭐 맛의 획일화가, 식품회사가 해선 안 될 일은 아니다. 오직 이윤을 목적으로 한 이 사업방식이 왜 세금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가가 문제다. 왜 재벌이며, 왜 재벌 중에서 CJ여야 하는지도. 그러나 지원대상에 '교촌치킨'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 앞에선 CJ도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으리라.
부부는 일심동체. 여사님께서는 지아비의 삽질에 내조의 숟가락질을 보태려는 게 분명하다. 숟가락으로 치킨 먹는 법은 잘 모르겠지만 사랑은 위대하다. 다만 납세자들도 좀 사랑주셨으면 한다. 그 돈, 여사님꺼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