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미친 남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라톤에 미친 남편의 아내 남편은 마라톤에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모든 생활의 초점이 마라톤에 맞춰져 있으며 마라톤을 빼 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누구를 만나든 이야기의 화제는 마라톤이어야 하고 쇼핑을 할 때도 마라톤화와 마라톤 복이 우선이며 식사를 할 때도 마라톤을 고려한 식사를 하며 드라이브를 할 때도 마라톤 코스를 염두 해두고 거리를 체크하며 운전을 한다. 이렇듯 남편은 철저히 마라톤에 빠져있다. 그가 처음 달리기를 한다고 할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은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 4년 전 처음 그가 살을 빼기 위해 달리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박수로 응원을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제발 꾸준히 달리기를 하여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처음 한 달간은 무척 힘들어 하면서 동네 어귀를 30분 정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