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
어느 슬로프를 내려 올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자세로 내려오느냐
입니다. 초급 슬로프만 타더라도 어떠한 자세를 만들어서 타느냐가 이 글의 주요 주제입니다.
카빙턴은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중의 하나이면서도 라이딩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마지막이 있기야 하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카빙턴에 대해서 잠쉬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번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글을 쓰기 이전에 말꼬리 잡고 악풀다는 악풀러는 부디 역엣지로 시즌 접길 바라며 잘못된 내용에 대한 딴지는 언지든지 환영합니다.
먼저 염두에 두셔야할 부분은 제가 쓰는 내용은
"이거다!" 하는것이 아니라..
" 이렇게 하시면 혹시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쓰는것이니 이것이 맞다 저것이 맞다 하는 부분은 절대로 아닙니다. 각자 나름의 방법과 노하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꼭 이것이다 하는 부분이 절대로 아님을 미연에 말씀 드립니다. 더불어 저는 아직 카빙턴을 할줄 모릅니다. 제가 글만 쓸뿐이지 궁금하신점은 프로분들께 살짝 패스..
저는 이제 서른 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보딩을 한지는 이제 3시즌째 되었는데 자꾸 스스로가 몸이 늙어 간다고 느끼고 또 몇번 라이딩을 해도 쉽게 지치고 힘에 부치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더불어 기술을 익히는데도 남보다 더 어렵고 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슬로프 한번 탈때마다 실력이 향상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이 아쉽기도 한 마음이 수도 없었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전철로 아주 오랜시간 같은 문제로 골머리 썩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많은 보더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서 연습한 것을 몇번 타보고 잘 않된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혹은 자신의 몸을 혹사 해가면서 오기로 타다가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고 보딩을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보았습니다.
물론 카빙턴을 하기 이전에 더욱 중요한 것은 보드장 예절과 안전이며 우선을 즐길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보드장의 간지는 실력과 예절입니다.
요즘 보드장 뺑소니 무척 심해졌습니다. 각별히 주의 하시고 보호대는 필수적으로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트릭을 않하거나 위험하게 타지 않으니 괜찮아" 라고 제게 당당히 말씀 하시는 친구 동생분들 가끔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보호대 해주세요. 데크 산돈에 비하면 정말 껌값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입문서라기 보다 하나 하나 질문/대답 형식으로 진행해보겟습니다.
1. 카빙턴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좋은 질문입니다. 기본 S 턴이 되신 분들이 바로 업/다운 이라는 보드 프레스를 배우시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업/다운 보다는 보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타는지 하는 부분입니다. 최초 S턴이 되신분은 이점에 가장 주의를 기울이셔서 연습을 하셔야만합니다.
(1) 안정적인 턴을 이룬다.
(2) 턴을 이루는 궤적이 일정해야 합니다.
(3) 업다운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에서 약간의 무릎을 구부리고
몸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엣지턴을 해야 합니다.
(4) 숏턴을 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 보드장 현실에서 일정한 궤적을 그리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잘 보면 사람들이 주욱 내려가고 한산한 순간을 찾을수 있습니다. 이 순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일정한 궤적을 이루는 순간을 찾으셔서 몸에 익숙하게 해야 합니다.
몸을 기울이는것만으로 엣지턴을 하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슬립은 생기지만 이 부분은 무시 하셔도 됩니다. 슬립이 많이 생긴다면 조금더 연습을 하셔야만 합니다. 이것은 몸을 슬롭쪽에 기울이는 것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초보적인 자세입니다. 몸을 기울이게 되면 넘어 질것 같지만 내가 엉덩이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내 어깨 라인이 보드와 수평을 이루고 있는한 원심력에 의해 절대로 넘어지지 않습니다. 안심하시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세요.
처음 보드를 배우면서 대충 턴이 되면 업/다운이라는 보드 프레스를 배우게 되는데 그것은 자세를 망가뜨리는 입문단계입니다. 턴이 되기 시작하면 안정적인 턴과 기울기만으로도 엣지턴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숏턴을 하지 말아야 되는 이유는 숏턴은 손쉽고도 즐겁게 슬롭을 내려오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내가 카빙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 주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턴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숏턴이 몸에 익숙해지면 뒷발차기의 달인이 될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뒷발차기로 상급 슬로프를 손쉽게 내려오는것이 그냥 즐겁다면 그냥 그렇게 타시는것이 좋습니다. 뒷발차기 숏턴이 익숙해지면 사실 턴을 교정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턴과 턴사이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에서 기울기만 가지고 업다운이 전혀 없는 자세로 S턴을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완전하고도 안정적이고 일정한 엣지 자국이 남을때까지 계속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J턴이나 기타 다른 자세를 연습하는것은 더욱더 힘든 자세가 될뿐입니다. 차근 차근 완성해보시는게 가장 빠른 단계입니다.
2. 업/다운을 왜 하나요 ?
업/다운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턴을 하기에는 엣지각을 세우기 어렵습니다.업다운은 엣지각을 최대한 더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몸을 벽에 기대고 무릎을 굽히는것과그렇지 않은것의 엣지각은 천지 차이입니다.
또한 단지 엣지각만을 높이는것이 아니라 보드에 프레스를 주어서 보드의 엣지가 눈에 더욱 깊숙히 박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더욱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며 보드에 프레스를 많이 준다는 의미는 내 보드의 회전 반경 이하로 회전을 더 작게 해줄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드를 땅에 놓고 보시면 가운데 뜬 부분이 있을겁니다. 이 부분을 캠버라고 하는데 보드의 프레스를 많이 줄수를 캠버 부분이 밀려 나면서 보드를 둥그렇게 말아 회전을 부드럽고도 빠르게 해주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단지 업/다운이 아니라 보드의 엣지가 눈에 깊숙히 박힌다는 느낌으로 업다운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강하고 힘차게!!!
업도 중요합니다. 보드에 가해진 프레스를 해제 시켜주는것이 업인데 이럴때 프레스가 해제되면서 캠버가 다시 복원되면서 보드가 쉽게 회전하게 됩니다.
업/다운을 정확히 해주고 엣지 전환 싯점을 잘 맞춘다면 데크의 리바운딩에 의해 엣지 전환 싯점에 데크가 붕 떠서 전환되는 느낌을 받으실수 있을겁니다.
3. 업/다운은 언제 해야 되나요.?

[그림1]
보드의 회전을 위해서는 엣지를 바꾸어 주어야 하는 싯점이 있습니다. 엣지를 바꿀때는 다음턴위해 업을 해줄때 입니다. 이때 엣지를 바꿈과 동시에 다운에 들어가서 다음턴을 위해 엣지를 바꾸기 바로 전까지 최대한 다운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처음 업다운 연습은 위 그림의 안에 체워지지 않은 원 부분에서 다운을 시작해주고 그 다음 원이 전에 업을 해주어 엣지를 바꾸어 보드를 회전시키면서 다운을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조금 익숙해지시면 폴라인과 90도 수직이 되는 싯점이 S자의 정 중앙 되는 부분에서 엣지를 바꾸어 다운을 해주시면 됩니다.
처음 업다운 연습을 하실때는 마음속으로
"업~ 다우~~~~~~~~~~~~~~~~~~~~~~~운"
이런식으로 리듬을 만들어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일정한 리듬을 만들어 탄다는것은 안정적인 라이딩을 할수 있다는 기본 조건입니다. 이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정한 리듬을 만들어 안정적인 엣지 전환.
4. 어깨는 어떻게 처리 해야 되나요.?
가장 좋은 질문중의 하나입니다. 보드를 회전할때 당연히 상채가 먼저 돌아가 줘야 되는데 상채는어깨의 회전부터 시작이 됩니다. 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격는것이 어깨의 회전입니다. 그런데정말 본인의 어깨 회전이 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양 팔을 조금 벌리고 회전을 하고 있지만 가만 보면 양팔만 회전이 되거나 혹은 앞 팔만 회전을 이루고 있는것을 손쉽게 발견할수 있습니다. 또는 보드의 회전에 의해 어깨가 따라 가고 있는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회전을 해야 하는것은 앞쪽도 양팔도 아닌 "양+어깨" 입니다. 앞쪽 어깨만 회전이 되고 뒷쪽 어깨는 이와 동시에 따라가 주지 않는 다면 이쁜 턴이 이루어지지 않을것입니다. 자 모두 따라해 보보세요. 양!!! 어깨!! 가 동시에 회전을 해주는것입니다.
물론 시선은 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이때 주의 하실점은 보드장 상황이 상황이니 만치 뒤에서 쏘는 언니 오빠들을 조심하셔야만 합니다. 시선처리에 너무 신경쓰다 그냥 빠이 빠이 하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주의 하셔야만 합니다.
이 부분이 정확치 않으시거나 느끼시기 곤란하시면 어깨를 계속 회전시켜 보드를 산으로 올라 가게까지 해서 계속 돌려 보시기 바랍니다.
5. 다운은 얼만큼 해야 하나요.?
제 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거나 의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본인은 많은 다운을 해주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 비디오로 촬용하거나 뒤에서 보게 되면 어정쩡하게 서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마치 보디빌더들의 자세이거나 BBP 자세입니다. 다운은 완전 주저 앉는 다는 느낌으로콱!! 팍!! 해주세요. 다운 연습은 이와 같이 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먼저 사람이 없는 슬롭을 고르신다음에 사활강 연습을 하는것입니다.
사활강은 BBP 자세에서 출발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최대한!!!! 앉을수 있는 만큼 앉는것입니다. 이때 토사이드로 출발할 경우 상당히 불안한 자세가 될수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앉습니다. 그리고 양팔을 적당히 벌려주고 출발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다음턴을 해야 될때 까지 가면서 서서히 일어납니다. 아주 서서히..
이때 내가 처음에 앉아서 출발했던 만큼 다운을 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이정도 까지 다운을 해줄필요는 없지만 이정도의 느낌을 받으신 다면 내가 얼마만큼의 보드 프레스를 주어야 하고 다운을해주어야 하는지 느끼실수가 있는 가장 좋은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힐사이드시 쪼그려 앉으시면않됩니다)
강습을 하시는 분들도 강습생에게 다운을 더하라고 조언을 쉽게 해줄수 있지만 강습생이 어느정도의 다운이 정확한 다운인지 느끼게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이 자세를 본인이 직접 시범 보여 주시고 따라 해보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특히 프론트 사이드(토사이드)턴시 다운을 많이 주었다고 착각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부츠를 제대로 묶었는지 확인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츠의 앞 부분이 그냥 밀려 나서 데크는 그대로 있고 부츠만 눌려 있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부츠의 발목은 꽉!!! 묶여 있어야만 합니다.
6. J(제이) 턴은 어떤것인가요.?
카빙턴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J 턴이 가능한지 부터 확인해보아야만 합니다. J 턴은 턴을 그리던 방향에서 엣지를 바꾸지않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여 슬로프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 중간에 슬립이 일어나거나 과감한 프레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드를 슬롭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그냥 멈출것입니다.
연습은 어느정도 경사가 있는곳에서 약간의 속도를 내어 연습해봅니다. 먼저 J 턴이 이루어 지는지 확인해보세요. 다만 역시나 우리나라 보드장 여건상 아주 위험하니 반드시 조심해서 하셔야만합니다. 특히 백사이드(힐)턴시에 엉덩이로 슬롭을 뭉게는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되지만 과감하게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J턴을 연습한다면 약 이틀에 갈쳐서 하루종일 해보셔야만 어느정도 감을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7. 카빙턴 연습에 가장 좋은 슬롭은 어디인가요.?
일단은 본인이 연습중이라면 급사면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급사면을 내려와서 해야 된다면 그냥 사이드 슬립으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어중간한 턴으로 내려 오신다면 자세 흐틀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냥 내려오세요. 연습할땐 일단 '저는 초보입니다.' 하는 철면피가 필요합니다. 넘어질땐 과감하게 데크 들고 손 앞으로 해서 주우우욱~~~ 오랫동안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겁니다. 슬롭위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본인의 턴에만 신경쓰세요. 중요한건 여러분의 턴과 안전입니다. 괜히 일찍 일어 날려고 하다가 골로 갈수가 있습니다.
초급 슬롭이라고 해서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카빙턴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어떠한 슬롭이라도 본인이 자주 탈수 있고 안전하게 연습이 가능한곳이면 어느 슬롭이라도 달려가세요. 친구는 없습니다. 외롭고도 고독하게 하는 연습만이 살길입니다.
용평 : 메가그린/골드(급사면 중간 이후 부터 시도)
성우 : 뉴브라보(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오른쪽 코스)
대명 : 힙합(사람만 없다면 최고의 연습장소입니다.)
지산 : 오렌지(되도록 사람 없을때 약간 속도를 내서 시도)
강촌 : 디어(디어 급사면 이후 둔턱 시작되는곳 부터 시도)
곰탱 : 슬롭 구조상 보드 카빙 연습하기는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환타지아와 갈라지는 부분 부터 파노라마 급사면
초기 완만한 평지에서 급사면으로 이러지므로 급사면 진입시 확실히 전경유지
아쉽게도 휘팍은 제가 보드타러 가보질 못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