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결식아동돕기 국민건강마라톤
2008. 12. 06 (토) 14:00 /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Bib Number 1710
Class 10Km course
반환점기록 00:24:04
최종기록 00:48:06
순위 130위
최저기온 섭씨 영하 13.1℃
뛰기전부터 걱정이 앞섰던 대회.
작년 대회를 생각하고 반바지만 준비해서 대회장에서 임시로 판매하는 타이즈를 사입는다.
그리고 대회 시작 바로전에 휴먼레이스 동호회 인호님과 필주님을 만나고 인호님과 함께 출발.
함께 레이스하기로 했으나, 출발하고 사람이 쏟아 붇는 바람에 태호와 인호님 모두를 놓친다.
초반 얼어버린 아스팔트 바닥에 적응하느라 발바닥에 쥐가 나는 듯한 느낌을 계속 가지고 뛴다.
2km쯤 지나 방한비닐을 벗어 던지고, 속도를 내다가 '의정부마라톤클럽' 50'00'' 페이스메이커를 만난다.
'그래, 이분 만큼만 뛰자. 욕심내지말고 딱 이분만큼 뛰는거다. 오늘은 추우니깐 적당히 달리는거다...'
혼자 나름대로의 명분을 만들어 페이스 메이커를 바짝 붙어서 달린다.
반환점을 돌아서 인호님과 태호를 차례대로 만나고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이 페이스메이커. 나보다 젊은 것 같은데 기복 없이 흐트러짐 없이 좋은 자세로 계속해서 달린다.
따라붙는데 힘이 들지만, '지기가 싫다. 바로 몇 분 전에 세운 목표를 접지는 말자'하며 바짝 붙는다.
페이스메이커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나도 먹지 않았고, 피치를 낼때도 함께 피치를 올려 달린다.
중간 중간 랩타임 구간에서 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일찍 들어갈 기세인가보다.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혹은 나란히 그렇게 페이스메이커와 달리게 되었고,
8km구간에서는 한번도 아픈 적이 없었던 왼쪽 무릎이 갑자기 통증이 밀려온다.
페이스메이커가 피치를 올려 치고 나가자, 내 고집은 그것도 허락하질 않는다.
1km쯤을 남겨두고 결승라인이 보이고 iPod 파워송을 틀고 피치를 올린다.
무릎 통증이 심하게 올라왔고, 역풍으로 부는 바람은 표정을 절로 일그러지게 만든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페이스메이커를 결국에는 제끼고 결승점에 도착한다.
포토라인도 의식하지 않고서 내 눈은 공식타이머를 그리고 시계를 보고 있다.
뛰기전부터 걱정이 앞섰던 대회.
작년 대회를 생각하고 반바지만 준비해서 대회장에서 임시로 판매하는 타이즈를 사입는다.
그리고 대회 시작 바로전에 휴먼레이스 동호회 인호님과 필주님을 만나고 인호님과 함께 출발.
함께 레이스하기로 했으나, 출발하고 사람이 쏟아 붇는 바람에 태호와 인호님 모두를 놓친다.
초반 얼어버린 아스팔트 바닥에 적응하느라 발바닥에 쥐가 나는 듯한 느낌을 계속 가지고 뛴다.
2km쯤 지나 방한비닐을 벗어 던지고, 속도를 내다가 '의정부마라톤클럽' 50'00'' 페이스메이커를 만난다.
'그래, 이분 만큼만 뛰자. 욕심내지말고 딱 이분만큼 뛰는거다. 오늘은 추우니깐 적당히 달리는거다...'
혼자 나름대로의 명분을 만들어 페이스 메이커를 바짝 붙어서 달린다.
반환점을 돌아서 인호님과 태호를 차례대로 만나고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이 페이스메이커. 나보다 젊은 것 같은데 기복 없이 흐트러짐 없이 좋은 자세로 계속해서 달린다.
따라붙는데 힘이 들지만, '지기가 싫다. 바로 몇 분 전에 세운 목표를 접지는 말자'하며 바짝 붙는다.
페이스메이커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나도 먹지 않았고, 피치를 낼때도 함께 피치를 올려 달린다.
중간 중간 랩타임 구간에서 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일찍 들어갈 기세인가보다.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혹은 나란히 그렇게 페이스메이커와 달리게 되었고,
8km구간에서는 한번도 아픈 적이 없었던 왼쪽 무릎이 갑자기 통증이 밀려온다.
페이스메이커가 피치를 올려 치고 나가자, 내 고집은 그것도 허락하질 않는다.
1km쯤을 남겨두고 결승라인이 보이고 iPod 파워송을 틀고 피치를 올린다.
무릎 통증이 심하게 올라왔고, 역풍으로 부는 바람은 표정을 절로 일그러지게 만든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페이스메이커를 결국에는 제끼고 결승점에 도착한다.
포토라인도 의식하지 않고서 내 눈은 공식타이머를 그리고 시계를 보고 있다.
00:48:06
'기쁘다. 기쁘다. 기쁘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속으로 몇 번을 외치고 외친다.
마지막 피치로 힘이 들었는지 상체를 숙이고 가쁜 숨을 몰아서 내쉬는데,
나를 소리없이 이끌어준 페이스메이커가 내 앞을 지나 본부석으로 들어간다.
내가 40분대에 들어오게 해준 그 분. 만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러 따라 간다.
인사를 건네려는데, 연세가 많으신 어른이다. 순간 나도보르게 머뭇거리다가,
'덕분에 40분대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말을 건넨다.
'젊은 분이 잘 따라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웃음과 함께 간단하게 대답을 준다.
정말 기분이 좋다.
나의 40분대 처음 신기록.
페이스메이커가 축하의 말도 건네준다.
결승라인에서 태호를 만나 완주메달과 간식을 받고, 추위탓에 바로 옷을 갈아입는다.
인호님을 만나서 하프완주자들을 구경하다 기념사진을 찍고 아쉽지만 약속때문에 먼저 나선다.
힘들었지만 나에겐 큰 의미가 있었던 대회. 기록증에 찍혀있을 온도가 궁금해진다.